칵테일 메뉴판 읽는 법
칵테일 · 입문 · 3분 · 2026-08-06 업데이트
칵테일 메뉴판이 어려운 건 이름이 맛을 안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네그로니'가 쓴지 단지, '김렛'이 센지 약한지 이름만 봐서는 알 수 없죠.
그런데 대부분의 칵테일은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무슨 술로 만들었나(베이스), 어떻게 만들었나(스타일).
베이스 — 바탕이 되는 술
- 진 — 향신료·허브 향. 산뜻하고 드라이한 쪽으로 갑니다. 진토닉, 마티니, 김렛.
- 보드카 — 향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섞는 재료 맛이 그대로 나와요. 모스코뮬, 스크루드라이버.
- 럼 — 사탕수수. 단맛과 열대 과일 느낌. 모히토, 다이키리.
- 테킬라 — 아가베. 흙내와 풀 향이 있고 개성이 셉니다. 마가리타, 팔로마.
- 위스키 — 묵직하고 곡물·오크 향. 올드패션드, 맨해튼, 위스키사워.
향이 없는 걸 원하면 보드카, 산뜻한 걸 원하면 진, 묵직한 걸 원하면 위스키. 이 세 마디가 첫 주문에서 가장 실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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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 만드는 방식이 맛을 정합니다
- 사워 — 술 + 신맛(레몬·라임) + 단맛. 가장 마시기 쉬운 계열입니다. 위스키사워, 다이키리, 마가리타가 전부 이 구조예요.
- 하이볼·롱드링크 — 술을 탄산으로 길게. 도수가 낮고 오래 마십니다.
- 스터드(젓기) — 술만 섞어 차갑게. 도수가 높고 묵직합니다. 마티니, 네그로니, 맨해튼.
- 크리미 — 크림·달걀흰자가 들어갑니다. 부드럽고 디저트에 가까워요.
"사워 계열로 주세요" 한마디가 초심자에게 가장 안전한 주문입니다. 신맛과 단맛이 알코올을 감싸서 술 맛이 앞에 안 나와요.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는 규칙
전통적인 이름에는 규칙이 숨어 있습니다. 알아두면 처음 보는 메뉴도 짐작이 갑니다.
- `~ 사워` — 신맛+단맛 구조. 마시기 쉽습니다.
- `~ 토닉` / `~ 소다` / `~ 하이볼` — 탄산으로 길게. 도수 낮습니다.
- `~ 마티니` — 대개 도수가 높고 드라이합니다. 이름이 예뻐도 방심하면 안 돼요.
- `~ 뮬` — 진저비어 + 라임. 매콤달콤하고 청량합니다.
- `~ 콜린스` — 사워에 탄산을 더한 것. 사워보다 순합니다.
시그니처 메뉴
그 바에서만 만드는 칵테일입니다. 자가 제조 시럽이나 인퓨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다른 데서 못 마셔요.
다만 설명이 추상적으로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여름밤의 기억" 같은). 그럴 땐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 "이거 어떤 맛이에요? 단가요 드라이한가요?" 시그니처는 만든 사람이 설명하고 싶어 하는 메뉴라 대개 반깁니다.
혼자 마실 때의 순서
- 1.첫 잔은 사워나 하이볼 계열로 가볍게. 그 집 솜씨도 이걸로 드러납니다.
- 2.마음에 들면 같은 베이스의 다른 스타일로 옮겨 갑니다. 취향의 축이 하나만 바뀌어서 비교가 됩니다.
- 3.센 걸 마시고 싶으면 마지막에. 스터드 계열은 도수가 높아 그다음 잔의 맛을 덮습니다.
무엇을 마셨는지 한 줄씩 적어 두면 서너 잔 만에 본인의 축이 보입니다. 단맛이 있는 쪽인지, 드라이한 쪽인지, 향이 강한 걸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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