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마시는 날에도 바에 갈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 입문 · 3분 · 2026-08-06 업데이트

혼술이 습관이 되면 어느 시점에 이런 날이 옵니다. 그 자리는 좋은데 오늘은 마시고 싶지 않은 날. 몸이 안 좋거나, 내일 일정이 있거나, 그냥 쉬고 싶은 날이요.

그럴 때 바를 통째로 건너뛰는 대신 쓸 수 있는 선택지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용어부터

  • 무알코올 — 알코올 0.00%. 완전히 없습니다.
  • 논알코올(비알코올) — 한국 기준 1% 미만. 미량이 남아 있습니다. 표기상 '무알코올'로 파는 제품에도 0.05% 정도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어요.

임신·수유 중이거나 알코올을 완전히 피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라벨에서 0.00%인지 확인하세요. 그 외에는 실사용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회복 중이라 술을 끊은 경우라면, 술 맛을 흉내 낸 음료가 오히려 갈망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아예 다른 계열(차·탄산수)이 안전합니다.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 본인 반응을 보고 정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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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시킬 수 있는 것

  • 목테일 — 술 없이 만드는 칵테일. 시럽·시트러스·허브를 써서 제대로 만들면 밍밍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메뉴에 따로 두는 바가 늘었어요.
  • 논알코올 스피릿 — 진·아페리티프를 무알코올로 만든 제품. 토닉만 부어도 진토닉 비슷한 구조가 나옵니다.
  • 무알코올 맥주 — 편의점 제품보다 바에서 파는 쪽이 완성도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 탄산수 + 시트러스 — 가장 단순하지만 잔에 담겨 나오면 자리에 어울립니다. 라임 한 조각만 있어도 다릅니다.
  • 차·인퓨전 — 우롱차나 허브티를 잔에 내주는 바도 있습니다. 안주와의 궁합도 좋아요.

주문할 때

"술 안 마셔요"라고만 하면 콜라가 나옵니다.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조금만 더 말하면 훨씬 나은 게 나와요.

  • "오늘은 술 없이 갈게요. 목테일 되나요?"
  • "논알코올로 만들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안 달았으면 좋겠어요."
  • "탄산수에 라임만 넣어주셔도 좋아요."

마지막 문장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바텐더 입장에서 "뭘 만들어야 하나" 고민이 사라지고, 부담 없이 요청한 게 되니까요.

가격과 매너

무알코올이라고 공짜는 아닙니다. 목테일은 손이 비슷하게 들어가서 값도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자리를 쓰는 값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혼자 앉아 무알코올만 마시는 게 눈치 보인다면 — 대부분의 바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래 앉아 있을 거면 한 잔 더 시키면 되고, 그것도 부담이면 일찍 일어나면 됩니다. 술을 마셔야만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에요.

쉬는 날을 기록하기

안 마신 날도 남겨 두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얼마나 자주 쉬는지가 보이거든요. 마신 날만 적으면 그 간격이 안 보이고, 간격이 안 보이면 늘어나는 것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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