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덜 힘든 법 — 숙취의 실제 구조

숙취 · 건강 · 3분 · 2026-08-06 업데이트

숙취를 없애는 방법은 없습니다. 술을 덜 마시는 것 말고는요. 다만 같은 양을 마셔도 다음 날이 확연히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는 꽤 명확합니다.

숙취는 한 가지가 아니다

두통, 메스꺼움, 갈증, 무기력이 한꺼번에 오니까 하나로 뭉뚱그리기 쉬운데 원인이 여럿입니다.

  • 탈수 — 알코올이 항이뇨호르몬을 억제해 소변이 늘어납니다. 갈증·두통의 큰 부분이 여기서 옵니다.
  • 아세트알데히드 — 알코올이 분해되는 중간 물질. 이게 쌓이면 얼굴이 붉어지고 메스꺼워집니다.
  • 수면의 질 저하 — 술을 마시면 잠은 빨리 들지만 깊은 잠이 줄어듭니다. 다음 날 피로의 상당 부분이 이겁니다.
  • 혈당·전해질 — 간이 알코올 분해에 매달리는 동안 혈당 조절이 밀립니다.

그래서 물만 마신다고 다 해결되지 않고, 자고 일어난다고 다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마시는 중에 하는 것 (가장 효과가 큽니다)

  1. 1.체이서 — 술 한 잔에 물 한 잔. 탈수를 직접 막고, 자연스럽게 총량도 줄어듭니다. 이게 단일 항목으로 가장 효과가 큽니다.
  2. 2.빈속 금지 — 위에 음식이 있으면 흡수 속도가 느려집니다. 같은 양이라도 혈중 농도가 완만하게 올라가요.
  3. 3.속도 늦추기 — 간이 처리하는 속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시간당 마시는 양이 그걸 넘으면 그때부터 쌓입니다.
  4. 4.섞지 않기 — 여러 술을 섞으면 더 심하다는 통념이 있는데, 실제로는 섞을 때 총량이 늘어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쪽이든 결과는 같아요.

혼자 마실 때는 이게 오히려 쉽습니다. 권하는 사람이 없고 속도를 스스로 정하니까요. 체이서를 처음부터 같이 시켜 두면 거의 자동으로 지켜집니다.

광고

술 종류에 따른 차이

색이 진한 술이 숙취가 심하다는 말은 근거가 있습니다. 발효·숙성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콘지너)이 색과 함께 늘어나는데, 이게 숙취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다만 총량 앞에서는 부차적입니다. 보드카를 많이 마시는 것보다 위스키를 적게 마시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종류를 고르는 것보다 양을 정하는 게 먼저예요.

자기 전에

  • 물 한 컵 — 자는 동안의 탈수를 조금 덜어줍니다.
  • 과식하지 않기 — 자기 직전 기름진 음식은 다음 날 속쓰림을 키웁니다.
  •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피하기 — 술과 함께 쓰면 간에 부담이 큽니다. 두통이 심하면 이부프로펜 계열이 낫지만 위장이 약하면 그것도 조심해야 해요.

다음 날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시간이 해결하는 동안 몸을 돕는 정도예요.

  • 물·이온음료 — 전해질까지 같이 채우는 쪽이 낫습니다.
  • 따뜻한 국물 — 수분·염분·온기를 한 번에 줍니다. 콩나물국·북엇국이 오래 쓰인 데는 이유가 있어요.
  • 가벼운 탄수화물 — 떨어진 혈당을 올립니다.
  • 해장술은 미루는 것일 뿐입니다. 잠깐 나아지는 건 알코올이 다시 들어와서지 회복이 아니에요.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 효소가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체질이라 훈련으로 나아지지 않고, 같은 양에도 부담이 큽니다. 그런 분은 기준선을 남보다 낮게 잡는 게 맞습니다.

기록해 두면 보입니다

"어느 정도까지가 괜찮은지"는 사람마다 다르고, 기억으로는 잘 안 잡힙니다. 마신 양과 다음 날 컨디션을 몇 번만 같이 적어 두면 본인의 선이 꽤 정확하게 보여요. 혼자 마시는 사람에게는 그 선을 아는 게 가장 실용적인 지식입니다.

함께 읽기혼자 마실 때의 안전 — 말려 줄 사람이 없다는 것
다음 글

안 마시는 날에도 바에 갈 수 있습니다

읽기
동네별 혼술바 찾아보기
광고
다음 날 덜 힘든 법 — 숙취의 실제 구조 · 혼술